포스코, 고내식 합금도금강판 ‘PosMAC’ 카타르 월드컵경기장에 공급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에 적용한 안전발판
4만석 규모 경기장에 안전발판용으로 공급, 강건재 외 선박, 플랜트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확대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스코가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 알라이얀(AL-Rayyan) 경기장 관중석에 PosMAC 적용 안전 발판을 공급한다.
PosMAC(POSCO Magnesium Aluminum Coated steel)은 포스코 고유기술로 개발한 고내식 합금도금강판으로, 기존 도금강판보다 5~10배 이상 강한 내식성을 지닌 동시에 스테인리스 등 내식성 소재보다 가격이 저렴한 차세대 강건재라고 할 수 있다.
알라이얀 경기장은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대비해 건설하는 8개 축구장 중 하나로, 약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관람석 제작 전문업체인 유니테크시스템은 포스코 고객사인 포스머티리얼과 협업해 알라이얀 경기장 시공사인 알바라흐(Al Balagh)-L&T 조인트벤처와 안전 발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테크시스템과 포스머티리얼은 기존에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도록 내려온 설계를 PosMAC으로 변경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안전발판의 소재를 알루미늄에서 PosMAC으로 대체할 경우 약 6%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스탠드에 안전발판 조립 시 흔히 사용하는 용접 방식 대신 걸이형 부착 시스템을 활용해 시공성 향상에 따른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카타르 현지 발주처 담당자가 내한해 포스머티리얼이 제작한 모형 제품을 확인하고, 원가 절감과 시공성 향상의 이점을 확인해 PosMAC 발판을 적용키로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카타르 알라이얀 경기장 내 관중석 스탠드 4만석에 PosMAC 200톤이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머티리얼은 지난 4월 지엠텍이 포스코휴먼스 강건재생산부문을 인수해 창립한 안전발판 제작 전문 기업이다.
포스머티리얼은 롤포밍(Roll forming) 설비 2기와 안전발판 제작용 금형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테크시스템과의 협업으로 지난해 7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관람석용 안전발판을 수주하는 등 PosMAC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하반기 국내외 조선사 대상 PosMAC 소재의 장점과 활용방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향후에도 포스머티리얼과 긴밀하게 협업해 카타르 월드컵경기장 2차 수주 등 PosMAC 소재의 판로 확대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