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조립식 관람석, 대구 업체가 설치한다
오는 7월 12일~28일에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립식 관람석 설치를 대구지역 업체가 맡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위치한 ㈜유니테크시스템은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 국제수영장과 수영장 옆 축구경기장에 마련된 수구경기장에 조립식 관람석 설치를 맡게 됐다. 주경기장에 설치되는 조립식 관람석은 6천480석 규모로 설치 중이며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관람석이 모두 완성되면 기존 4천186석이던 주경기장의 기존 관람석이 1만648석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 수구경기장에는 수구경기용 풀과 4천340석의 조립식 관람석이 지난 19일 설치 완료됐다. 이들 조립식 관람석은 경기가 끝나면 철거돼 원래의 경기장 모습으로 복원된다.
㈜유니테크시스템은 조립식 관람석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주경기장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경기장에도 유니테크시스템 제품이 쓰였다. 유니테크시스템의 조립식 관람석의 장점은 막대한 공사비 절감과 유지관리예산 절감에 있다. 영구 시설물로 관람석을 설치하면 공사비가 느는 것은 물론 이후 유지관리에 있어서도 애물단지가 되기 쉽다. 하지만 조립식 관람석은 굳이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증축할 필요 없이 관람석을 늘릴 수 있고, 경기나 행사가 끝나면 떼어내면 되기 때문에 유지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2010년대 이후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건설되는 경기장에 두루 쓰이고 있다.
함신상 ㈜유니테크시스템 대표는 “앞으로 많은 스포츠행사에서 ㈜유니테크시스템의 조립식 관람석을 찾게 될 것”이라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으로 도하에 짓고 있는 알 라이안 경기장의 관람석 계약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제품 수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